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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경제카메라]맞춤식단에 기도실까지…조선소는 ‘다른 나라’

2023-09-07 7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회사 내부에 무슬림 기도실을 만드는 대기업들이 있습니다. <br> <br>조선사들 얘기인데요. <br> <br>일감은 몰리는데 일손이 부족하다보니 외국인 근로자 특별예우에 나선 겁니다.<br><br>경제카메라, 송정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출근시간, 울산 거리입니다.<br><br>외국인 근로자들이 자전거를 타고 일터로 향합니다. <br><br>저는 지금 울산 장생포항 인근에 나와 있습니다.  <br><br>제 뒤로는 커다란 선박들이 보이는데요. <br> <br>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이 증가하면서, 외국인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.<br><br>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은 지난해 82억 4천만 달러에서 11% 넘게 증가했습니다.<br><br>인력난 속에서 귀한 몸이 된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 생활 적응이 쉽지만은 않습니다. <br> <br>[알로딘 / 방글라데시 근로자] <br>"우리나라 음식하고 한국 음식 조금 달라요. 소고기하고 할랄 음식을 많이 먹어요. 이슬람교 때문에. 혼자 먹을 땐 숙소에 주방이 있어서 요리해서 먹어요." <br> <br>[코롬 / 파키스탄 근로자] <br>"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. 왜냐면 말도 못 하고 한국 문화도 잘 모르고 문화 차이 (때문에)." <br> <br>이에 조선업계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 지원에 나섰습니다. <br><br>한 울산 조선소의 구내식당에선 외국인 근로자를 위한 맞춤 식단이 나옵니다. <br><br>종교적인 이유로 특정 음식을 못 먹는 근로자들을 위해, 그림으로 식재료를 표기했습니다. <br><br>알코올과 돼지고기를 뺀 할랄 식단을 제공하는 겁니다. <br><br>하루 5번 기도해야 하는 무슬림들을 위해 한 거제 조선소는 기숙사에 기도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. <br> <br>또다른 거제 조선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장 안전교육을 해당 언어로 진행합니다. <br> <br>[논타팟 / 태국 근로자] <br>"(태국어로 되어있어서) 4대 기초안전 관련 자전거, 안전 복장 등 이해하기 쉬우며, 안전 수칙을 준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." <br> <br>한국 세탁기 사용법 같은 일상생활 정보부터, 체류에 필요한 서류 작성법까지 통역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정권찬 / 조선업계 태국 코디네이터 강사] <br>"7개국 코디 분들이 관련된 내용을 그 나라 언어로 표현을 다 해주고 있습니다." <br> <br>조선 3사는 각각 올해 1천여 명이 넘는 외국인 근로자를 신규 채용하고 있습니다.<br><br>정부도 비자 발급 규제를 풀어 장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를 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. <br><br>다만,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 편의 제공이 일부 대기업에서만 이뤄지는 만큼, 전문가들은 협력업체 등 소규모 기업에서도 다문화 존중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이삼성 / 울산 외국인 센터장] <br>"문화라든가 이런 걸 연구를 해가지고 사전 지식을 쌓아서 그 친구들(외국인 근로자)한테 디테일하게 접근하면 안전사고 예방도 되겠고." <br> <br>문화 차이를 해소하려는 시도가 조선업계 만성 인력난을 해소할 열쇠가 될지 주목됩니다.<br><br>경제카메라, 송정현입니다.<br> <br>연출 : 박희웅 김태희 <br>구성 : 강전호<br /><br /><br />송정현 기자 ssong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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